▲일본 초당파 모임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일본 초당파 모임 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내외경제TV] 최재호 기자 = 외교부가 "일본 정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장관 정의용)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일본의 지도자급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의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일본의 새 의회 구성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대규모로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역사를 직시하고 성찰을 행동으로 나타내야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엄중히 지적하는바"라고 밝혔다.

이러한 외교부 논평이 나온 데에는 이날 오전 일본에서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태평양 전범이 합사됐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따른 것이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당 모임 일행은 국회의원은 중의원 의원 68명, 참의원 의원 31명 총 99명으로 구성돼 도쿄 구단키타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일제히 참배했다.

참배 후 이 모임의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자민당)은 신문에 "국난에 순직해 돌아가신 영령에게 코로나라는 국난이 덮친 일본을 확실히 지켜달라고 부탁을 드리며 참배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임은 원칙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4월 춘계,예대제, 10월 추계 예대제, 8월 15일 패전일에 일제히 참배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춘계 예대제부터 집단 참배를 중단했고 올해 10월 추계 예대제는 중의원 해산, 선거로 참배를 연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서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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