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최재호 기자 = 외교부가 미얀마에서 열린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재판에 대해 "인도적 상황이 악화되는데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가 조속히 민주주의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부(장관 정의용) 대변인은 7일, 보도자료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한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구금과 그에 대한 재판 결과에 대해 "정부는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며, 이를 위해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 중단, 수찌 국가고문을 포함한 구금자 석방 및 아세안 정상회의 5개 합의사항의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아세안 정상회의 합의사항은 ▲즉각 폭력 중단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아세안 특사 및 대표단 미얀마 방문 이렇게 다섯가지다.
대변인은 "정부는 12.6 미얀마 법원의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및 윈민 대통령에 대한 사회혼란 야기·선동 및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혐의 재판 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미얀마의 인도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며, 미얀마가 조속히 민주주의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정부는 미얀마 상황을 주시하며, 사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 및 유엔 등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군부가 지난 6일 밤 아웅산 수찌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의 형량을 4년에서 2년으로 감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 법원이 당일 오전 두 사람에게 4년 형을 선고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미얀마 군부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면" 차원에서 두 사람에게 선고한 형량을 2년형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군부는 이 성명에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 채,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