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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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업비트와 업비트 APAC의 밀월 관계가 깨졌다. 이전까지 오더 북을 공유하는 업비트의 해외 파트너 개념이었지만, 라이트코인(LTC)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을 두고 등진 모양새다.

26일 업비트 APAC에 따르면 업비트 태국과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2022년 5월 23일 오후 19시 16분에 라이트코인(LTC)을 투자 유의 종목(Investment Warning)으로 지정했다. 같은날 업비트 본진이 2022년 5월 23일 오후 18시 30분에 상장 폐지 경고를 날린 이후 1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같이 움직였다.

하지만 업비트 싱가포르는 아무런 안내 없이 라이트코인의 거래를 허용, 사실상 업비트와 다른 노선을 선택했다. 일각에서는 업비트 싱가포르가 거래소의 기능을 상실해 라이트코인의 투자유의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그 이유는 스텔라루멘의 에어드랍 토큰 아쿠아(AQUA)의 3회차 안내다.

2021년 10월에 멈춰버린 업비트 싱가포르의 라이트코인(LTC) / 자료=업비트 싱가포르
2021년 10월에 멈춰버린 업비트 싱가포르의 라이트코인(LTC) / 자료=업비트 싱가포르

지난 20일 업비트 APAC은 업비트와 함께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에어드랍 일정을 설명, 항간에서 제기되는 영업 중단과도 거리가 멀다. 대신 테라(LUNA)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상장 폐지, 루나 클래식(LUNC) 에어드랍 공지는 업비트와 업비트 APAC이 손발을 맞췄다.

싱가포르는 국내보다 앞서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지불 서비스법(PSA)이 시행, 프라이버시 코인을 포함해 프로젝트팀도 규제하는 국가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단순 발행을 위한 목적으로 사업장 소재지를 싱가포르로 선택한 팀의 제재가 없었지만, 내년 4월까지 신규 법안에 따라 해당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업비트가 라이트코인을 살려둔 업비트 싱가포르와 오더 북을 공유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업비트의 시선에서 다크코인을 취급하는 거래소와 협력한다면 표면상으로 제휴사, 실체는 '제 식구 감싸주기'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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