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업비트 APAC의 아픈 손가락 '업비트 싱가포르'가 다시 뛸 수 있을까.
업비트 싱가포르는 2년 전 카르테시(CTSI) 상장 이후 사실상 업비트 패밀리의 오더 북 공유 중단과 트래블 룰 제약까지 더해지며, 일부 프로젝트의 에어드랍과 상장 폐지 외에는 웹사이트의 서버 점검만 반복하는 방치된 거래소로 분류된 바스프다.
최근 싱가포르 달러(SGD) 마켓에서 사라졌던 우량주 2종의 거래를 재개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비트 APAC, 업비트 싱가포르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SGD 마켓에서 이더리움(ETH)과 테더(USDT)의 거래를 시작했다. 신규 프로젝트가 아닌 기존 우량주로 분류된 프로젝트로 업비트 싱가포르에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지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앞서 언급한 카르테시 상장 보다 1년 앞선 2018년 10월 30일에 프로젝트 155종과 219개의 거래쌍, 싱가포르 달러-비트코인-이더리움-테더 등 4개의 마켓으로 시작했다. 4년이 지난 지금 39개의 프로젝트와 42개의 거래쌍으로 영업, 과거의 영광만 남아있어 업비트 APAC 내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밀려버린 거래소로 전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싱가포르 달러의 입출금이 가능해지면서 SGD 마켓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비록 KYC 4단계가 필요하지만, 싱가포르 국민을 상대로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방치된 거래소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기대 심리도 반영되고 있는 것.
그럼에도 업비트 싱가포르는 후발주자로 출발한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태국에 비해 상장 메타가 끊기면서 거래소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분기 8월 19일 에이피아이쓰리(API3), 알파체인(ARPA), 레이디움(RAY), 렌더토큰(RNDR) 등 3종이 각각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상장했지만, 업비트 싱가포르는 업비트와 오더 북을 공유할 수 있음에도 상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