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출처=국민의힘 홈페이지)

[내외경제TV] 조호용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 모두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온도는 사뭇 다른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많은 임금, 더 적은 근로시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최저임금제는 중요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급격한 인상을 자영업자들과 영세기업들은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급격한 인상의 여파는 결과적으로 일자리 실종과 소득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주 52시간제 도입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근무시간 감소로 월급까지 깎여야 하는 근로자들 입장에서는 '누굴 위한 제도냐'라는 불만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현장을 무시한 탁상행정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면서 "저는 주 52시간제도 주 단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3개월 단위, 6개월 단위 등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기업과 근로자가 처한 현실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더 많은 월급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 불필요한 야근과 주말 출근 없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마음, 그런 마음을 저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준비되지 않은 획일적인 제도 도입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제, 주 52시간제 모두 한 번 제도를 바꾸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면서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올리되 고용주와 근로자가 모두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을 유도하되, 당장의 기업 활동에 타격을 주지 않고 근로자 소득이 감소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선한 의도의 정책이 선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더 신중하고 침착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의도일지라도, 결과가 나쁘면 그것은 실패한 정책"이라며 "국민이 더 많은 임금을 받으실 수 있게, 국민이 더 적은 근로시간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게 정책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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