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학력, 프로필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박 위원장은 3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현과 민주당을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보내는 편지'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여러분이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 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 거라 굳게 믿고 있다"며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보려 한다"고 했다.
자신의 학력이 지방대에 그친다는 지적을 정면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위원장은 1996년 강원도 원주시 출생으로 원주 치악고등학교, 춘천 한림대학교 언론방송융합미디어과를 졸업했다.
이후 추적단불꽃 활동가 '불'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했다. 이에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 및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선거 이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거쳐 이후 공동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일을 떠올리면서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처음에 몰랐다"며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하루에 문자 만 통이 오더라"는 말로 이른바 '문자폭탄'도 맞아봤다면서, "(메시지를 보낸)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더라. 한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신이 제안하고 당 지도부가 받아들인 '5대 혁신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며 다가오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누구도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며 "더 평등하고, 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건 바로 우리들"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힘들고 벅찬 시간들을 달려 이제 거의 결승선에 도착하게 됐다"며 "여러분과 함께 달려온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고 이번 선거의 결과를 기대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3월 26일 '지방대 졸업' 논란에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위 스카이(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정치를 이제껏 해왔는데 그랬으면 정치판은 완벽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대응한 바 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춘천 한림대를 나왔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 '한림대 나온 애가 무슨 말(정치)을 하냐'는 식의 말을 많이 한다"며 "제가 민주당 안에 들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든지 학력을 따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어야 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평가 기준이 이 사람이 무엇을 해왔나를 전체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어느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