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21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021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사진= 한국은행

[내외경제TV] 최재호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금융불균형이 지속되면 GDP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실물경제 하방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취약성지수를 활용한 GaR(최대성장감소율)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그 결과 국내 금융불균형 상황은 실물경제 하방리스크를 확대시키고, 특히 주요국 금융불균형을 감안할 경우 국내 실물경제 하방 리스크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시산 결과 올 3분기 GDP는 국내 금융취약성지수만을 고려하면 10%의 확률로 -1.4%를 기록하고, 여기에 주요국의 금융취약성지수를 추가하면 -3.0%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불균형은 최근 들어 일부 개선되고 있으나 과거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점점 쌓인 상황이다. 전월대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1.2%, 8월 1.0%, 9월 0.9%, 10월 0.9%를 기록했다.

금융불균형과 금융기관 복원력을 고려한 금융취약성지수도 전 분기(59.2)에 비해 낮아진 56.4로 기록됐으나 장기평균(31.3)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 누증과 같은 잠재적 취약성이 증대된 상태에서 충격이 발생하게 되면 그 영향이 금융 시장과 경제 전반에 크게 나타나게 된다"며 "민간신용이나 금융취약성 지수 등은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상당폭 낮은 수준이라 실물경제 하방 리스크는 과거 위기와 비교해 볼 때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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