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고은광 기자=게임물관리위원회 이하(게임위)가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게임위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 사행성 게임 사태 국내외 게임물의 심의, 검열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최근 게임위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게이머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게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등급을 한다는 비판들과 비상업적으로 자작/인디 게임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주전자 카페 사건을 비롯해 사업비 투명성, 직원의 비트코인 채굴 등과 사행성 게임으로 보이는 '바다신2'를 12세 등급 결정을 내렸다.
■ 등급 거부 2회 이후 12세 등급 결정


진소프트의 '바다신2'는 지난 7월 7일과 9월 29일 등급 심사를 진행하고 게임위로부터 등급 거부를 받았다. 심지어 등급 거부 뒤 소명 신청까지 한 뒤에도 역시 등급거부를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달 20일 등급 거부 및 소명 절차도 없이 12세 전체 이용 등급을 받았다.
■ 게임업계 "바다신2,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이 맞나?"

바다신2는 '현금 지폐(1천원권, 5천원권, 1만원권)를 투입구에 투입하여 게임을 진행하고 3개의 아이콘을 맞추고 시간이 0이 되면 게임은 종료하며 누적 점수와 카드를 배출한다'라고 게임위에 제출한 설명서에 명시됐다.
게임위에 첨부된 바다신 2의 소개서에 해당 카드는 현금성이 없는 아이템 카드로 명시되어 있으나, 이는 해당 사업장 혹은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사업장에서의 임의적인 현금화를 할 수 있어 환전 금지 조항과 배치된다.
또 좌우로 움직여 3개의 아이콘을 맞춘다는 점에서 카지노 등 도박 시설에 있는 슬롯머신 방식을 떠오르게 한다.

심지어 이 게임은 게임 기기를 오프라인에 배치하여 게임기를 통해 진행된다. 게임기기에는 해당 칩과 같은 회로 기판 등의 기반으로 운영이 되는데 이것도 해당 기술을 알고 있거나 유출이 된다면 확률 조작, 1회 게임시간 조작, 1회 게임이용금액 조정 등이 가능한 악용 가능성이 있을 분 아니라, 온라인 서비스를 하지 않으니 더더욱 기관 및 플레이어들은 실시간으로 감시를 할 수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위는 위와 같은 허점과 악용 가능한 부분을 알고 있었는지 의문이며 왜 2번이나 심의 등급 거부를 진행하고서 갑자기 10월에 19세 이상 이용 등급도 아닌 12세 이용 등급을 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위는 오는 10일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으나, 플레이어들은 지금 게임위는 플레이어들의 의문과 분노에 대한 소통을 하지 않고 보여주기 간담회 아니냐라는 공분을 사고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드리기 위해 먼저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그 이후 이용자분들과도 소통을 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