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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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코인원도 코빗과 빗썸에 이어 쿠코인(KuCoin)과 멕스씨(MEXC)와 거리를 둔다. 

명목은 자금세탁 방지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행된 트래블 룰을 앞세웠지만, 이면에는 빗썸 중심의 코드진영과 업비트 중심의 베리파이바스프 진영의 균열이 감지된다.

16일 코인원에 따르면 KuCoin, MEXC, Bitrue, Poloniex, CoinEx, BTCEX 등 6개 해외 거래소의 출금 지원을 오늘(16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종료한다. 이로써 코인원은 출금할 수 있는 해외 거래소 리스트가 23곳에서 17곳으로 줄어든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 원화 마켓을 운영하는 BIG 5 중심의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 트래블 룰 연합체 코드(CODE, COnnect Digital Exchanges)와 베리바이바스프 등이 공존한다.

특히 DAXA는 코드와 베리파이바스프가 상호의 이익을 위해 일명 '적과의 동침'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트래블 룰 시행 이전부터 제기된 출금이 가능한 해외 거래소의 '라이센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테라 쇼크로 정점을 찍으면서 특금법에 따라 불법 거래소로 낙인이 찍힌 사업자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코빗, 빗썸, 코인원 등이 출금 제외 거래소 중에서 멕스시, 페멕스, 비티씨이엑스 등은 베리파이바스프 연합 회원이다. 이를 두고 이전부터 불화설이 나돌았던 코드와 베리파이바스프의 신경전이 2022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시 번지를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번에 제외한 6개 거래소는 신고 없이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특금법 준수를 위해 제외한 것"이라며 "향후 다시 추가될 가능성은 내부 위험평가 기준에 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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