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멋쟁이사자처럼'에 이어 신한은행이 카카오 클레이튼(Klaytn)의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 이하 GC)을 탈퇴하면서 '이탈 러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클레이튼이 진화에 나섰다.
1일 클레이튼에 따르면 GC멤버였던 신한은행이 다른 길을 가게 됐다며, 탈퇴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신한은행이 GC에 합류한 지 약 1년 1개월만이다.
GC는 클레이튼 플랫폼을 운영하고 활용하며, 합의 노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다국적 기업 협의체다.
지난 2019년 6월 출범한 GC는 구성원들을 늘려가면서 카카오, 넷마블, 그라운드X, LG일렉트로닉스, 바이낸스, 알라메다 리서치 등 총 33개 기업으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신한은행이 물러나면서 32개 기업으로 축소됐다.

2017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에 참여해 장외파생상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펼쳐온 신한은행이 이탈하자, 앞서 탈퇴 입장을 밝힌 '멋쟁이사자처럼'을 시작으로 GC 기업들의 이탈 러쉬가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투심도 약화되면서 클레이튼(KLAY)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기준 30일 오후 1시 303.7원에서 29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클레이튼은 전날(6월 30일) 오후 4시경 가상자산 포털 쟁글 공시를 통해 신한은행 탈퇴 사유와 향후 운영 방침에 대해 전했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서울에 기반을 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이 개별사의 노드 운영 불가 문제로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을 탈퇴했다"면서 "클레이튼 거버넌스의 탈중앙화 및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의 실질적인 참여를 위해 2022년 3월부터, 2022년 이전에 가입한 GC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재정비 목적과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신한은행 외에도 ▲클레이튼 메인넷 노드 운영 제한 ▲클레이튼 생태계의 낮은 기여도 ▲노드 운영 불가능 등 조건에 부합하는 구성원에 대해 "2022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제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클레이튼 측은 올해 내내 생태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돕는 기업을 중심으로 개편될 예정이고, 다음 달 5개사 이상의 신규 GC 멤버 발표가 예정이라며 새 구성원 편입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클레이튼(KLAY)은 빗썸 기준 오후 6시 20분부터 반등하면서 상승폭을 키워가더니 다음날인 7월 1일 오전 6시께 331.6원을 기록한 뒤 오후 1시 9분 303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 탈퇴 소식을 밝히기 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현재 남아있는 GC 멤버는 예치비중 순으로 ▲카카오(11.69%) ▲넷마블(11.3%) ▲그라운드X(9.07%) ▲카카오페이(6.84%) ▲해시드-오지스(6.79%) ▲카카오엔터테인먼트(4.89%) ▲네오플라이(4.87%) ▲월드페이(3.51%) ▲포스트 보야져(3.37%) ▲크래커 랩스(3.03%) ▲한국경제(2.86%) ▲FSN·위메이드(2.71%) ▲카카오스페이스(2.63%) ▲매일경제(2.51%) ▲펄어비스(2.23%) ▲해시키(2.09%) ▲카카오게임즈(1.48%) ▲셀트리온(1.4%) ▲안랩·LX인터내셔널(1.16%) ▲구미(1.14%) ▲SK네트웍스(1.13%) ▲에버리치(1.11%) ▲GS리테일·알라메다리서치·LG일렉트로닉스·베리체인스·아모레퍼시픽·바이낸스·메이커다오·한화시스템(1.04%) 등 32개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