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이영종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30일 서울 구치소에서 오전 경찰 접견 조사를 끝낸 후 기자들 앞에서 김 대표의 진술 내용을 전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준석 대표가 지난 2013년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던 시절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김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대표는 이와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 구치소에 갇혀 있다.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방문해주기를 원해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SNS 메시지를 보낸 후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카이스트 03학번 동문이고 이를 계기로 서로를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13년 7월 11일 성상납이 이뤄졌고 당일 이준석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 김 대표를 연결해줄 두 명의 인물을 언급하며 '도와주겠다'는 표현을 했는데 이것이 알선수재죄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의 일정표와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장 모 씨도 가진 자료가 많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 대표의 진술이 너무나 구체적"이라며 "이 대표는 진중권, 신지애와 토론하는 수준으로 빠져나갈 생각을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