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 사진=내외경제TV DB
위메이드 / 사진=내외경제TV DB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지난해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화제로 떠오른 P2E 아이콘으로 떠오른 위믹스(WEMIX)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이다. '선 매도 후 공시'로 불거진 대량 매도 이슈는 위믹스에게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었다.

2년 전 평범했던 프로젝트가 작년 지스타 전후로 고점을 형성, 올해 1월에 터진 부정적인 이슈로 5천 원 대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기대치가 높은 프로젝트다.

오너 리스크, 빗썸과 비덴트로 이어지는 특수한 관계 등이 위믹스를 몰아가는 좋은 먹잇감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4대 거래소에 상장된 프로젝트의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지면 '위믹스는 상장 폐지가 답'이라고 몰아치는 게 우선이다.

그게 아니면 위믹스 외에 게임업계의 프로젝트는 온전한 토큰이라고 말하는 것도 개연성이 약하다. 

위믹스 재단은 2020년 11월 4일부터 2022년 1월 24일까지 2억2843만4806개를 이동했고, 각자 이동한 날짜에 따른 빗썸 종가를 계산하면 총 5664억5085만5499원이다. 단지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팔아서 5600억 원 규모의 현금화를 시도했다면 '상장 특수'를 노린 꾼이다.

그러나 현실은 넷마블의 마블엑스(MBX), 컴투스의 C2X(CTX), 메타보라의 보라(BORA), 플레이댑의 플레이댑(PLA), 네오플라이의 네오핀 토큰(NPT) 등은 위믹스가 깔아준 꽃길을 걷고 있는 것뿐이다. 이들 중에서 백서에 공개된 총 발행량과 유통량에서 단 한 개라도 부정 유통하면 역적이자 스캠을 인증하는 꼴이다.

넷마블,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등의 공통점이 있다면 블록체인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이들은 곧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리버스 ICO'다. 이미 게임업계에서 게임포털을 운영한 게임업체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리버스 ICO를 추진한 업체로 정의하는 게 우선이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위믹스 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매도했다면 5600억 원 규모의 러그풀은 과연 먹튀가 맞는가부터 확인해야 한다. 특정 키워드를 앞세워 이슈에 편승해 언론 플레이만 일삼는 프로젝트, 실증실험 없이 NFT만 팔아 재끼는 사업자 등이 위메이드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항간에는 게임업체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모바일 게임을 출시, '아이템도 팔고 게임에 적용된 토큰도 판매한다'는 상술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게임업계의 프로젝트는 발행과 유통, 판매밖에 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다른 프로젝트처럼 PoW나 PoS, PoA처럼 구분하거나 게임업계의 업데이트처럼 하드포크를 진행하는 것도 아니다. 현재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논란의 중심이 되려면 빗썸이 허용한 개인 지갑 화이트 리스트만 보면 된다.

카카오 뒤에 숨어서 ISMS 인증 심사도 받지 않은 카카오 클립과 KYC가 필요없는 메타 마스크에 비교해 위메이드트리는 ISMS 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예외 사업자로 분류한 네오플라이와 위메이드트리를 찬밥 취급하는 바스프의 행태부터 살펴보는 게 상식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로 먹튀 사기, 넷마블과 컴투스는 마블엑스와 CTX로 떳떳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가.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프로젝트팀의 사업장 소재지를 묻지 않는 게 불문율이며, 업비트나 빗썸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팀의 사업장 소재지까지 공개하면 상황이 우스워진다.

예를 들면, 201호는 위믹스네, 202호는 네오핀 댁, 203호는 보라네, 204호는 MBX 짐 등 거래소의 상장 서류를 제출할 때 같은 건물에 입주한 프로젝트팀의 민낯이 드러난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코인(BNB), 후오비의 후오비 토큰(HT), OKX의 오케이비(OKB), FTX의 FTX 토큰(FTT)처럼 해외 거래소를 인수해 위믹스를 거래소 토큰으로 사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아예 터를 해외로 이전해 해외 프로젝트와 경쟁해 자생력을 갖추는 게 제약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0년 10월 28일 빗썸 원화마켓에서 시작가 150원으로 시작했던 프로젝트팀을 그만 괴롭힐 때도 됐다. 정 그렇게 상장 폐지를 원한다면 거래 수수료와 출금 수수료, 상장피를 챙기는 거래소부터 윽박을 지르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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