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최재호 기자 = 국민의힘이 "정부는 코로나19 재택치료 방침을 철회하고 의료인력과 병상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재택 확진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방치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나이 어린 자녀가 확진 받은 경우, 음성인 나머지 가족들이 생활을 분리하기 위해 악몽과 고통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일 0시 기준 재택 치료 중인 코로나 확진자는 1만 1,107명으로, 이는 약 한 달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라면서 "말로는 ‘치료’가 붙어 있어 어떤 의료적 관리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재택 확진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호소하는 내용을 보면 ‘방치’와 다름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한 증상에도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가족 여러 명의 확진에도 격리용품은 한 사람 분량만이 전달되며,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구호품으로 받고 있다"면서 "나이 어린 자녀들이 확진 받은 경우, 음성인 나머지 가족들이 생활을 분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는 악몽과 같은 고통을 주면서 확진 가족들은 이를 20일씩이나 견뎌내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대통령은 K-방역을 줄기차게 자랑거리로 언급하면서 올 신년 기자회견 당시에는 방역을 너무 잘하고 있어 질문이 없는 것이냐고 해 헛웃음을 사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 초기부터 입국 금지, 마스크 품절 사태, 백신 물량 및 조달과 부작용 대처, 원칙 없는 일방적 거리두기 등에 관해 국민들은 할 말이 많았지만 참고 입 밖에 내지 않고 있었다"면서 "그것은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간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고 전력을 기울이는 의료진과 방역 최일선 담당자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확진자 추세와 의료 상황이 감당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 이르러서도 정부가 재택 치료라는 허울을 내걸고 사실상의 방치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다 죽게 생겼다’는 울분을 토하게끔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재택치료 방침을 철회하고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보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그것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국가의 기본 임무라는 점을 반드시 되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