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출처=윤 전 총장 페이스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출처=윤 전 총장 페이스북)

[내외경제TV] 조호용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면서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첫 일정으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마침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됐다"며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 김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다"면서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동선언'에는 한일 간 우호협력관계를 21세기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결의를 전제로, '통렬한 반성과 사죄(오부치)',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김대중)'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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