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앞두고 7월 30일 영업 중단|특금법 실명 계좌 영향

그래픽=내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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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특금법 시행 후 신고수리 기한이 불과 두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거래소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데이빗, 바이낸스KR, 달빗, 워너빗 등에 이어 2년차 중형 거래소 스포와이드도 사업을 정리한다.

이미 ISMS 인증이 무용론으로 떠오른 가운데 실명계좌 발급이 거래소의 생존 수단으로 떠올랐지만, 기존 4개 거래소 외는 신규 발급이 없어 관련 업계는 사실상 9월 24일까지 폐업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스포홀딩스에 따르면 거래소 스포와이드의 마켓 서비스는 오늘(27일) 오후 6시를 기해 종료되며, 오는 30일까지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한 후에 7월 31일 오후 6시에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

스포와이드는 스포츠 관련 암호화폐를 취급한 일종의 특화 거래소로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사업체다. 다른 거래소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우량 프로젝트를 거래한 것과 다르게 스포츠 팬을 위한 프로젝트만 선별, 특화된 거래소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3월 특금법 시행 이후 스포와이드를 포함한 중소 거래소의 ISMS 인증과 실명계좌 발급이 뜸해지면서 중소 거래소의 연쇄 폐쇄는 예고된 바 있다. 정부 당국도 거래소 폐업 러시에 따른 대규모 상장 폐지를 예고한터라 스포와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의 처지도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스포홀딩스 측은 ▲불투명한 해외사업과 경영 악화 ▲은행으로부터의 계좌이용정지 통보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에 따른 강한 규제환경의 변화▲ 등으로 사업을 정리한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과 은행의 책임 떠넘기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거래소 폐업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지만, 이를 구제하거나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없어 향후 관계당국의 대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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