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내외경제TV
그래픽=내외경제TV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업비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달 11일 업비트의 대규모 상장 폐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피카 프로젝트가 업비트의 상장 수수료를 공론화시키며, 프로젝트팀이 선임한 법무법인과 업비트의 격전에서 이제는 법무법인끼리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항간에는 국내 3대 법무법인을 선임해 피카 프로젝트에 맞선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업비트에 따르면 피카 프로젝트 소송에 맞서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프로젝트팀이 주장하는 상장폐지 사유와 업비트의 상장폐지 원칙과 이용약관 등이 법정에서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카프로젝트가 거래소에서 거래하기 위한 명목으로 '상장 수수료'를 앞세워 녹취록과 대화, 이메일 등을 모두 공개하면서 여론 플레이가 거세지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 측은 지난달 21일 피카 프로젝트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법무법인을 통한 소송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업계는 지난해 부정 유통으로 업비트와 빗썸에서 상장 폐지된 코스모코인(COSM)과 피카 프로젝트를 눈여겨보고 있다. 업비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피카가 거래 중인 다른 거래소에서도 '부정 유통'의 진위를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피카 프로젝트가 거래소 상장 수수료 요구 주장을 입증하려면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팀을 상대로 '에어드랍 물량' 자료를 확보하거나 다른 거래소의 상장 수수료까지 입증해야 한다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