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는 업비트의 광고 문구를 '브랜드평판 1위'에서 국내 거래량 1위로 변경했다. / 이미지=네이버 갈무리
두나무는 업비트의 광고 문구를 '브랜드평판 1위'에서 국내 거래량 1위로 변경했다. / 이미지=네이버 갈무리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업비트가 깐깐해졌다.

오는 9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의 생존 여부가 잠정적으로 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업비트가 광고 문구 하나까지 오점을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네이버, 업비트 등에 따르면 업비트는 네이버 모바일 페이지에 노출되는 일부 광고 문구를 '브랜드평판 1위'에서 국내 거래량 1위로 변경했다. 해당 페이지는 PC가 아닌 스마트 폰으로 업비트를 검색할 때 노출되는 네이버의 파워링크로 본지가 이를 문제 삼자 즉각 수정했다.

두나무가 기존 업비트 파워링크 문구에 사용했던 '브랜드평판 1위'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평판지수를 인용한 것으로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측은 매달 '가상화폐거래소 브랜드'를 브랜드평판지수와 함께 공개한다.

하지만 지난 5월 본지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음에도 지난달 공개된 브랜드평판지수의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가상화폐거래소 브랜드 2021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닥과 피어테크를 같은 기준으로 집계했다. /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가상화폐거래소 브랜드 2021년 6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닥과 피어테크를 같은 기준으로 집계했다. /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지난달 18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공개한 2021년 6월 브랜드평판 순위에 따르면 지닥과 피어테크가 각각 참여지수 부문에서 11위와 20위에 올랐다. 지닥(GDAC)은 피어테크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로 운영 주체와 거래소 브랜드가 동시에 언급, 데이터가 중복됐다.

예를 들면, 업비트의 운영 주체는 두나무, 고팍스의 운영 주체는 스트리미, 프로비트의 운영 주체는 오션스 등처럼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를 별도로 표기하거나 부연 설명을 해야 한다.

그래서 거래소의 인지도, 거래소를 운영하는 회사의 고객 만족도 등의 별도의 데이터 집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금융정보분석원이 제공하는 국내 거래소의 ISMS 인증 리스트와 오는 9월 특금법 신고 수리 마감 현황까지 집계, 별도의 기준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관계자는 "데이터 중복에 관련해 향후 거래소와 회사를 별도로 집계하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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