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비트포인트 재팬에서 거래를 시작한 일본의 32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 트론(TRON).
뒤를 이어 온톨로지(ONT)와 쎄타토큰(THETA), 네오(NEO) 등이 차기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 중에서 최근 NFT 테마 코인으로 묶인 쎄타토큰이 라인 블록체인(LINE Blockchain)의 디앱으로 정식 출시되자 관심을 받고 있다.
쎄타토큰은 5년 차 프로젝트로 총발행량 10억 개를 100%를 유통한 동영상 특화 프로젝트다. 또 일종의 수수료로 사용되는 쎄타퓨엘(TFUEL)이 빗썸과 업비트 등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 중이다.
1개당 13,000원에 거래 중이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TOP 12로 13조 원 규모로 이는 트론의 약 3배 규모다. 일본서 1종 라이센스를 받은 거래소 중 일부는 상장 심사 조건에 가격과 시총 규모를 기준으로 선정, 규모만 본다면 쎄타토큰의 일본 입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쎄타토큰의 존재를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알린 곳은 구미(gumi)다. 구미의 계열사이자 구미의 블록체인 사업을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구미 크립토스는 지난해 6월 쎄타토큰의 재단이라 부를 수 있는 쎄타랩스(Theta Labs)와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전부터 쎄타토큰의 노드와 거너번스로 참여하면서 쎄타토큰의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풀이된다.
구미는 XR사업이라 불리는 VR·AR·MR 확장을 위해 투자 전문 구미 엑스 리얼리티(gumi X Reality, 구 gumi VR), 구미, 구미 벤처스 등에서 진행하던 블록체인 사업을 구미 크립토스로 집중시켜 쎄타토큰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참고로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이 글로벌 NFT 마켓 '오픈씨'와 협력한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지만, 구미는 이보다 앞서 오픈씨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초기 투자를 감행한 바 있다. 그만큼 현지에서 구미와 구미 크립토스가 투자하거나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일본에 진출하는 사례가 제법 있었기에 쎄타토큰도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구미 크립토스가 쎄타랩스의 제휴 당시 암호화폐 시총 2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불과 1년도 안돼 시총 규모가 60배 가까이 커질 정도로 프로젝트 인지도와 로드맵 이행으로 TOP 10을 넘보게 된 것.
반면에 지난 9일 라인 테크 플러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의 쎄타티비(THETA.tv) 앱으로 출시됐지만, 화이트 리스트의 가능성만 커졌을 뿐 실질적인 시장 입성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아닌 탓에 일본의 쎄타티비는 쎄타퓨엘 대신 링크(LN)를 지급할 수밖에 없고, 상장하더라도 라인의 비트맥스(BITMAX)를 통해 첫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비트맥스가 일본에서 허가받은 거래소지만 링크 이후 신규 프로젝트 상장이 없고, 프로젝트 발굴보다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비트맥스보다 다른 거래소를 선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