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업비트가 뿔났다.
일부 프로젝트 팀과 회사가 업비트의 레이어2 기와체인을 활용해 두나무 측과 모종의 거래를 맺은 것처럼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료를 배포하고 SNS를 통해 협력 관계인 것처럼 설명, 일명 블러핑(Bluffing)으로 인위적으로 호재로 포장하는 시세 조종 행위가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특히 SNS에서 무차별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아이큐(IQ)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두고, 업비트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거래소가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유심히 지켜본다는 점은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투자 유의 종목 지정까지 염두한 것이다.

30일 두나무에 따르면 기와체인의 테스트넷 세폴리아(Sepolia)에서 발행된 토큰은 총 86만 1,259개다. 퍼블릭 블록체인 방식으로 누구나 테스트넷에 접속해서 발행과 전송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설정한 탓에 제약은 없다.
내외경제TV가 세폴리아 익스플로어에서 아이큐의 원화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코리아 원 토큰(KRWT)으로, 지난 19일 오후 7시 36분 31초에 총 발행량 1억개를 테스트 발행했다. 홀더는 단 2명으로 테스트넷에서 토큰 발행 실험은 가치가 없다.
이미 세폴리아는 간단한 지식만 있다면 매일 0.005 이더리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와체인에서 토큰을 발행하는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큐는 이를 두나무와 협력,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혹할 만한 키워드를 가지고 무언가 있어 보이는 행태로 선량한 홀더를 유혹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아이큐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이 취급하며, 업비트 APAC의 업비트 태국과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거래 중이다. 이미 관련 소식이 퍼지면서 최소 20~40% 가격이 상승할 정도로 전형적인 블러핑에 따른 스캠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나무 측은 아이큐 관계자와 만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아이큐를 투자 유의 종목 지정에 준하는 '거래량 급등에 따른 주의 종목'으로 분류, 향후 아이큐의 시세 조종 행위를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관계자는 "기와 테스트넷은 토큰 발행을 두나무의 승인을 받는 구조가 아니며, 회사와 협의하는 형태도 아니다"라며 "두나무 경영진이 프랙스파이낸스, 아이큐 측과 만난 적은 없으며 파트너십 체결 등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