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두나무의 레이어2 기와체인을 두고, 어깃장과 궤변을 늘어놓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현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테스트넷 세폴리아를 공개, 기본적인 블록체인 지식만 있다면 발행과 전송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이 이른바 세력과 스캠의 분탕질에 놀아나는 형국이다.
8일 세폴리아에 따르면 현재 세폴리아에서 생성된 토큰의 수는 129만 6,000개다. 지난달 아이큐(IQ)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으로 장난질을 시도한 이후 당시 86만 개보다 약 두 배 이상의 토큰이 생성, 세폴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 현상을 파고든 키워드 장난질이 선을 넘었다. 예를 들면, 두나무와 업비트, 기와체인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 등을 사용하고, 특정 회사와 프로젝트 이름을 언급한다면 흡사 두나무와 업비트와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정작 실체는 아무것도 없는데 무언가 있어 보이는 뉘앙스로 작성된 포스팅과 미디어 대상으로 배포된 보도자료, 심지어 쇼츠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는 각종 짧은 영상에서 '천기누설, 두나무와 원화 스테이블 코인 협력 최초 공개' 등으로 포장하는 등 아주 가관이다.
BNB에서 발행하고, 아발란체와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라면 바이낸스와 아발란체와 협력이라고 우길 모양새다. 극단적으로 카카오톡에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고, 이를 통해 사업 관련 이야기만 주고받더라도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라고 할 기세다.
이전부터 코인판은 음모론의 강점만을 추려 속칭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이 많았다. 지금 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공포 마케팅을 강조, 특정 기업과 협력했다는 자료를 연신 배포한다. 당연히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과 두나무의 레이어2는 좋은 재료이자 회사의 정체와 프로젝트의 실체를 감출 수 있는 만능 레시피인 셈이다.
지금도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기와체인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두나무나 업비트와 전혀 상관없는 자료가 넘쳐난다. 이들이 돌리는 행복회로를 전략적 행보라고 포장했을 뿐 그저 포장만 화려한 개소리의 향연이다.
사업과 사기, 투자와 투기를 구별하려면 DYOR(Do Your Own Research)를 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지금 기와체인으로 떠드는 개소리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다시 옥석 가리기를 해도 늦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