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UNCHARTED: DRAKE'S FORTUNE)는 2007년 11월에 출시, 2년만 지나면 발매 20주년이 되는 작품이다. 현재 PS5 프로까지 출시된 기기의 조상(?) PS3에서 출시 당시 화제가 된 타이틀로 챕터마다 정리된 이야기와 수수께끼를 풀어내면서 전진하는 어드벤처의 교과서와 같은 타이틀이다.

그래서 1편부터 3편은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으로 PS3에서 PS4로 나머지 4편은 PS5로 지금도 게이머들과 만나고 있다. 출시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언차티드를 감히 체험기를 통해 정리하는 것은 가끔 생각나는 드레이크의 모험 때문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TV나 OTT에서 보게 됐을 때 반가움이 앞서는 데 언차티드가 딱 느낌이었다. 지금은 어드벤처가 오픈 월드 방식의 화려한 그래픽이 기본이지만, 그럼에도 2%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언차티드는 첫 번째 챕터부터 마지막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챕터마다 등장하는 적당한 컷신과 슈팅 게임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어디까지나 언차티드의 추억 보정 버프 덕분에 주말 내내 몰입해서 달렸다.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툼 레이더와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상징적인 인물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게임과 영화로 장르가 뿜어내는 재미를 익히 알고 있다.

기자도 몇 년 만에 다시 플레이하면서 시간이 지났어도 길을 헤맨 구간은 똑같았고, 스페인인이 괴생명체로 변한 챕터의 꺼림칙한 느낌도 떠오를 정도로 역시나 진국이었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 각종 보급품의 수급과 적의 체력이 관건이다. 

어차피 지나가야 하는 길은 같지만, '스쳐도 사망'이라는 적의 자비 없는 공격은 성향에 따라 포기보다 이 상황을 돌파하고 만다는 오기를 부리게 만든다. 그래서 정말 만약에 언차티드를 숨겨진 명작으로 취급, 시리즈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면 처음에는 탐색한다는 의미에서 난이도 조정을 추천한다.

물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취향처럼 네이선 드레이크와 같은 모험을 같이 떠나보겠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입문용이라면 가볍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관점에 따라 1편보다 2편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있어 2편부터 플레이하더라도 1편의 이야기는 최소한 유튜브의 요약본 감상은 필요하다. 반면에 이야기를 요약한 컷신 모음과 짧은 플레이 동영상으로 1편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네이선 드레이크'의 시작을 확인하는 게 정석이긴 하다. 

지금 보면 다소 투박한 그래픽과 항상 흙투성이의 지저분한 얼굴의 네이선 드레이크지만, 드레이크 가문의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에 꼭 해봐야 하는 작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거나 재조명되는 등 갈림길이 있지만, 적어도 언차티드는 한결같아서 지금 플레이해도 감히 명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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