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지난 1일부터 거래소와 비영리법인의 암호화폐 매도가 시작됐지만, 사업자 중에서 매도 공시를 공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업계는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금융당국이 공개한 가이드라인을 검토, 매도 물량과 시기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DAXA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 매도 공시 게시판에 등록된 공시는 0이다. 이미 업비트와 빗썸도 별도로 공시 메뉴를 개설했지만, 현재까지 매도 계획과 일정을 포함한 공시는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1일 업비트가 월드비전의 0.55이더리움(ETH)의 매도를 지원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비영리법인의 매도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전부터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기 전까지 일부 거래소가 인건비와 세금 납부 등을 위해 허용과 동시에 매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이드라인의 일부 내용이 제약을 걸면서 매도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매도 대상이 원화 마켓 거래소 3곳에서 거래 중인 암호화폐로 한정, 시장에 팔 수 있는 암호화폐의 수가 현격히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앞서 일부 거래소는 상장 폐지를 진행하면서 출금 수수료로 수납한 암호화폐의 정리를 시도했지만, 가이드라인은 이를 진행할 수 없도록 못을 박았다.
또 현재 거래 중인 프로젝트도 하루 거래 물량의 5% 미만, 매도하는 물량의 가격도 시장가를 기준으로 주문가격의 호가를 시장가의 1%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 이는 일부 사업자가 시장에 쏟아내는 물량을 통정 거래로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DAXA 측은 금융정보분석원의 공개 현황에 따라 신고 수리가 완료된 사업자 한정으로 공시 게시판을 활용할 계획이다.
DAXA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 매도 공시는 DAXA 회원사 뿐만 아니라 코인마켓 거래소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