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 메타월드실 실장 / 사진=내외경제TV DB
박현 메타월드실 실장 / 사진=내외경제TV DB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축구와 축구 게임을 좋아하는 기준은 다르다. 바꿔 말하면 축구 팬이라고 해서 축구 게임까지 좋아한다는 공식은 없다는 의미다. 또 축구도 시뮬레이션과 아케이드, 매니지먼트와 액션,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로 파생, 같은 소재로 다른 스타일의 게임으로 변모한다. 우리는 이전에 선보였던 전작의 아쉬운 점을 보완, 메타풋볼로 다시 도전해보려 한다"

위의 이야기는 메타풋볼을 이끄는 박현 메타월드실 실장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름만 바뀐 '익스트림 풋볼'의 시즌 2가 아닌 메타풋볼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메타풋볼의 시작은 메타스포츠 라인업의 하나로 시작했지만, 사실상 익스트림 풋볼의 리빌딩해 선보이는 것이다. 단적으로 전작은 팀이 아니라 선수 한 명을 조작하지만, 메타풋볼은 팀의 구성원을 한 명씩 조작한다. 나랑 비슷한 실력을 갖춘 이가 같은 편이라면 게임의 재미는 극대화되지만, 반대로 들쭉날쭉한 실력이라면 재미는 둘째치고 게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만 남긴 채 떠난다"

그는 바로 이 구간부터 메타풋볼의 재미를 찾기 위해 노력, 축구게임으로 방식을 바꾸지 않는 대신 게임의 스타일을 역동적으로 바꿨다. 정말 세련된 경기장보다 그냥 가볍게 한 판 해보는 길거리 축구로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한 번에 여러 명이 게임을 하게 되면 철저한 패스 플레이가 아닌 이상 플레이 자체가 밋밋해지거나 느려진다. 일반적인 경기처럼 플레이어가 공을 자석처럼 붙이고 다니지 않는 한 점유율 개념이 없는 탓에 '플레이는 하지만, 지켜보는' 사실상 방치형 게임처럼 볼 수 있어 적극적인 플레이도 줄어든다"

이어 "브레이크 없는 질주처럼 메타풋볼은 템포가 빨라지는 플레이를 지향, 작은 경기장과 속도감 위주로 '한 판의 재미'를 위해 속된 말로 갈아엎었다고 본다. 정식 출시 전 테스트 빌드는 평균 3~5분의 플레이 타임이 메타풋볼에 최적화된 시간을 찾았다. 그 결과 전반-후반-연장(2-2-1) 등 5분에 승부가 나는 캐주얼 게임으로 스타일을 바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MORPG에 PvP와 PvE가 있는 것처럼 스포츠 게임도 싱글과 멀티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메타풋볼은 멀티만 있고, 싱글 모드 구현이 궁금해진 시점이다.

"스포츠 게임에서 싱글 모드는 트레이닝 모드와 별도로 어려운 과정이다. 다른 장르에 비해 플레이어의 실력 향상이 재미로 이어지는 과정이라 단순히 장비와 스킬, 캐릭터 구성 등 RPG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은 축구의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고, '연습만이 살길이다'라는 일종의 불문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의 기본은 경쟁이지만, 무조건 싱글 모드를 구현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단 게임에 구현된 시즌제의 정착이 우선이라 안정화 궤도에 오르면 싱글 모드 구현에 대해 고민해볼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자유로움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길거리 축구의 재미를 메타풋볼에서 느꼈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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