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사진=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한류 콘텐츠의 원조 격인 태권도가 전통 한의학을 접목한 품새 개발에 나선다.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과학화 및 표준화 작업을 거쳐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 할 수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콘텐츠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총재 박수남)은 "사상 체질을 바탕으로 한 '경락 품새'의 과학화 방안 모색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 협력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박수남 총재는 "한국한의학연구원과의 협력이 태권도 콘텐츠 과학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자법에 기초한 사상 품새 개발을 통해 태권도가 각종 질병의 예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 개발에 힘 쏟겠다"고 밝혔다.

한의학과 접목한 '경락 품새' 개발은 태권도 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소 과격한 동작으로 구성된 기존 태권도 품새 동작이 성장기 유소년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하기엔 수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서 박수남 연맹 총재와 김국주 스페인 사범 등은 태권도를 대한민국의 전통 의학인 한의학의 사상 체질과 접목한 경락품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수련자의 체질과 연령 등에 걸맞는 새 품새 개발이 수련 인구 확대에 크게 기여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양 측은 향후 전략적 협력을 위한 세부 MOU를 체결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태권도 콘텐츠 과학화와 글로벌 공동 연구 사업 등 국가 중점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용 한의학연구원장은 "1억명 이상의 태권도인과 건강을 중시 여기는 세계인들에게 태권도의 예방의학 기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태권도가 건강증진을 위해 과학적 콘텐츠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사상품새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김국주 스페인 사범의 지도에 맞춰 경락품새 시범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

내외경제TV= 유정우 논설위원 toyou@nb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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