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창욱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정창욱 인스타그램 갈무리

[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촬영 스태프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명 셰프 정창욱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는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변호인 측은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사과하고 싶다"며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전했다. 이날 법정 방청석에는 피해자 A씨와 B씨는 자리했다. 재판부가 발언기회를 부여하자 두 명은 모두 "합의 의사가 없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A씨는 정씨의 유튜브 채널 제작진, B씨는 현지에서 촬영을 도운 팬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허 판사를 향해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B씨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1년 동안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칼을 집어들었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는 부엌칼을 A씨의 가슴 앞에서 흔들고 테이블에 내리꽂기도 했다. 또 같은해 8월 미국 호놀룰루에서 촬영 일정을 마친 뒤 숙소에서 '촬영 때 자신의 지인에게 왜 그런 질문을 했냐'며 식칼을 겨누고 A·B씨를 각각 폭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재판을 마친 후 머니투데이에 "정씨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를 통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해온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씨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을 때도 "우리의 계정은 차단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정창욱은 과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요리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