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카카오가 품은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이하 SEBC, サクラエクスチェンジビットコイン)이 카카오픽코마와 연계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31일 SEBC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도쿄도 시부야 도겐자카에 위치한 대면 상담창구를 오는 6월 말에 폐쇄하고, 7월 1일부터 온라인 상담만 집중한다.
지난 4월 카카오픽코마는 SEBC의 지분 77.6%를 인수, 카카오의 일본 사업과 연계를 예고한 바 있다. 두나무는 지분 10.9%를 보유해 관계사에 불과하지만, SEBC는 카카오-카카오픽코마로 이어지는 구조로 카카오의 손자 회사에 가깝다.

현재 카카오의 일본 사업은 카카오픽코마가 카카오 재팬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카카오 G와 카카오 IX 재팬, 카카오게임즈 재팬 등이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카카오픽코마와 카카오게임즈 재팬이 '달빛조각사'로 프로모션을 진행한 정도에 그친다.
카카오가 인수한 SEBC는 11종의 암호자산을 취급하고 있지만, 이 중에서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발굴은 코스플레이 토큰(COT)이 전부다.
이에 비해 일본에 터를 잡은 라인(LINE)의 블록체인 사업의 아이콘 라인 제네시스(구 LVC)는 SEBC에 비해 취급하는 암호자산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과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 6종에 불과하지만, 링크(LN)를 앞세워 현지 기업들과 협력이 추진 중이다.
시부야 지점 폐쇄와 관련해 SEBC 관계자는 "카카오픽코마와 시너지를 고려한 고객 서비스 확충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 단순한 CS 일원화에 그칠 것인지 카카오픽코마의 암호자산 시장 진출을 언급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