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상 캡처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상 캡처

[내외경제TV] 김지수 기자 = '우리들의 블루스' 다운증후군을 가진 배우 정은혜가 극 중 동생 한지민을 위해 남긴 그림 선물이 감동을 선사하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5월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5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6%, 최고 11.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1.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8%, 최고 4.2%,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 역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그러나 이 드라마가 최근 시청률을 훨씬 웃도는 사회적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한 출연배우 때문이다. 이병헌 신민아 김우빈 한지민 등 드라마에 출연 중인 쟁쟁한 인기스타도, 고두심 김혜자 등 대배우도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옥(한지민 분)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등장하는 무명배우 정은혜다. 극 중 다운증후군 발달장애인 영희 역을 맡아 열연한 정은혜는 실제 다운증후군 장애인이다. 장애인 배우가 TV드라마에 주·조연급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영희 역의 정은혜는 1990년생 올해 나이 33세 캐리커처를 그리는 화가다. 노희경 작가는 정은혜와 1년 동안 교감하며 실제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정은혜의 모습을 이영희 캐릭터에 녹여냈다. 여기에 한지민 김우빈은 정은혜와 촬영 전 따로 만남을 가지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현장 메이킹에서는 두 배우가 정은혜를 촬영장에 소개하는 다정한 모습이 나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다운증후군 처음 보는데 놀랄 수 있죠.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교, 집 어디서도 배운 적 없어요." 영희를 처음 보고 놀란 영옥의 남자친구 정준(김우빈 분)의 말이다.

국내 발달장애인 수는 24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등록장애인 수는 지난해 기준 264만명에 달한다. 대략 전 국민의 4% 수준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TV에 등장하는 장애인 배우뿐 아니라 주변의 장애인들을 대할 때 우리는 놀라거나 당황한다.

'장애인 언니 부양'이라는 무거운 짐을 평생 짊어져야 해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는 영희. 과연 드라마에서 영희의 사랑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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