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조진성 기자 = 세계 최대의 지역 의회협력체인 '제29차 아시아·태평양 의회포럼 총회(이하 제29차 APPF 총회)' 개회식이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화상으로 개최됐다.
대한민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등 총 17개 의회대표단이 화상으로 참석한 이날 개회식에서는 ▲이춘석 국회사무총장의 회의 개최 경과보고에 이어 ▲ 문재인 대통령 환영사(사전녹화 방식)와 ▲반기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의 환영사(현장 발언)가 있었다.
이어 ▲토니스미스 APPF 회장의 축사 후 ▲APPF 연례총회 의장인 박병석 국회의장의 개회사가 진행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와 싸우면서 우리는 ‘모든 나라가 안전하지 않으면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교훈을 깨달았다. ‘연대와 단결’은 코로나19 상황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지역안보·경제불안정을 풀어나가는 키워드가 될 수있다”며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신에 덮친 코로나 대유행이 또다른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 APPF가 고용시장의 ‘공정한 전환’과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를 보듬는 ‘포용적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대한민국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함께 하는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며 “지난 달 열린 APPF 워킹그룹과 결의안 기초위원회에서 남북국회회담과 종전선언이 포함된 ‘한반도 평화 결의안’에 뜻을 모아주신 것에 감사하다”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제29차 APPF 연례총회' 개최를 축하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과 일상회복 그리고 새로운 도약까지 각 나라 의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라고 언급하며 “지난 30여 년 간 아태의회포럼은 정부외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각국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왔다. 특히 아태지역 의회들은 코로나19 회복을 위해 각국의 보건정책과 입법활동을 공유하는 등 국제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는 기존의 불평등을 증폭시킴과 동시에 아시아 및 세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각국 의원들이 평화와 안보 및 UN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달성을 위해 행동하기에 이보다 더 시기적절한 시기는 없다”라며, “여러분의 비전으로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협력을 증진하며 더욱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토니 스미스 APPF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29차 APPF 총회를 화상으로 최초 진행하여 복원력을 입증한 박병석 의장과 대한민국 국회에 축하의 말씀을 전달한다. 아·태지역의 화합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활동해 온 APPF가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제29차 APPF 총회'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돼 오는 15일까지 화상으로 진행된다. 사흘 동안 아·태지역 22개 참가국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복원력(resilience) 강화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주요 의제로 하여, 총 13건의 결의안을 세션별로 논의, 15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4세션에서 공동선언문과 함께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본회의 둘째 날인 14일은 개회식에 이어 제1세션과 제2세션에서 각각 정치·안보 문제와 경제·무역 문제를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