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메모리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내외경제TV] 김지은 기자=최근 메모리반도체 D램 현물 가격이 2주 연속 상승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길지 않을 것이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은 지난 7일 기준 3.305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현물가격은 지난 3월 5.3달러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해 지난달 22일 3.168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최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최근 2주간 4% 이상 올랐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이 반등한 이유는 전방업체들의 재고 감소와 서버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비메모리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PC·서버 세트(완성품) 업체들의 생산이 개선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전망이 빠르게 바뀐 것은 과거보다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어든 영향도 한 몫했다. 과거 D램 가격의 상승과 하강 국면은 각각 여섯 분기 내외로 유지되며 긴 주기를 형성했지만, 이제는 교차 주기가 보다 짧아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한진만 부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사이클의 주기나 변동 폭이 줄었고, 보유 재고가 낮은 수준이어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