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굴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사진=픽사베이)
경남 남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굴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사진=픽사베이)

[내외경제TV] 김지은 기자=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경남 남해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굴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11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경남 통영·고성·거제 일대에서 굴 폐사가 잇따르면서 총 407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지역별 피해가 통영 230여 건, 고성 90여 건, 거제가 80여 건 등 남해안 전역에 이르면서 피해면적은 440.2㏊, 피해액은 79억2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굴 폐사는 거제·통영·고성만과 진해만 일대에서 12월 초까지 계속됐다. 어민들에 따르면 8월부터 성장이 늦고 일부 탈락 현상이 발생하더니 10월부터 폐사가 시작돼 12월 초까지 이어졌다.

굴 집단폐사의 뚜렷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상 이변에 따른 고수온 여파라 추정하고 있다. 굴수협 관계자는 "보통 굴 폐사는 여름철 발생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생산 시기인 겨울에 일어났다"며 "여름철 폭염 영향으로 뒤늦게 폐사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경남도와 합동으로 집단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굴 양식 피해 현장조사를 하고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는 굴 폐사가 고수온 등 자연재해 때문으로 밝혀지면 해양수산부에 피해 복구비 지원을 요청해 피해 어가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