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준호 빗썸 부사장, 차명훈 코드 대표,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실장 / 사진=내외경제TV DB
왼쪽부터 방준호 빗썸 부사장, 차명훈 코드 대표,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실장 / 사진=내외경제TV DB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이 설립한 코드(COnnect Digital Exchanges)가 내년 1월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국내는 올해 3월 시행된 특금법에 맞춰 유예 기간을 줬고, 내년부터 국내를 비롯한 FATF 회원국을 대상으로 트래블 룰이 하나둘씩 적용될 예정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드는 이달 중 거래소 3곳을 중심으로 연동 작업과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제 적용은 2022년 1월부터 특금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전부터 트래블 룰은 거래소 옥죄기와 오더 북 공유를 위한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금융권의 스위프트 코드처럼 KYC가 협의가 이뤄진 바스프(VASP, 가상자산 사업자)만 이용할 수 있고, 이들은 국가마다 시행 중인 암호화폐 규제에 따라 라이센스 혹은 신고 수리가 완료된 사업자들이 협의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래블 룰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자는 정부 당국에서 승인받은 거래소 혹은 지갑 서비스 업체를 의미, 동일한 트래블 룰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업자는 일종의 연합처럼 오더 북을 공유할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코드 로드맵 / 자료=코드(COnnect Digital Exchanges)
코드 로드맵 / 자료=코드(COnnect Digital Exchanges)

코드 간담회에 참석한 거래소 관계자들은 트래블 룰을 적용하는 회원사와 관련해 오더 북 공유 조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법의 테두리에서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사업자의 트래블 룰 솔루션은 거래소 생태계와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업비트는 베리파이바스프를 통한 독자적인 얼라이언스를 구축 중이며, 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은 코드를 중심으로 회원사를 모집하고 있다. 단순한 회원사 가입 유치보다 해외에 존재하는 다른 트래블 룰 솔루션 연합과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리플(XRP)과 오픈 페이먼츠 코올리션(OPC, Open Payments Coalition)이 개발한 페이스트링 ▲오픈바스프 얼라이언스가 채택한 오픈바스프(OpenVASP) ▲NG 그룹이 개발한 트래블 룰 프로토콜(TRP, Travel Rule Protocol) ▲트래블 룰 정보 공유 연합(Travel Rule Information Sharing Alliance)이 채택한 트리사(TRISA) ▲인터바스프가 개발한 IVMS 101 등이 트래블 룰의 표준화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업비트 진영의 베리파이바스프와 코드 진영의 코드 등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트래블 룰 솔루션에 불과하다. 그래서 국내에서 신고 수리가 완료된 거래소는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가 포함된 다양한 트래블 룰 솔루션 생태계에 합류하는 게 중요해진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내년부터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CODE를 통해 트래블룰을 원활하게 준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CODE는 앞으로 VASP 회원사 추가 확보와 함께 당국 규제에 부합하면서 운영정책 고도화에도 집중하는 등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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