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나이트메어2
리틀 나이트메어2

시장에 공포 게임들이 소개되고 이를 찾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게임의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를 놀라게 하는 요소나 고어한 표현이 주류를 이뤘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공포 게임의 연출이 일부 공포게임 매니아 사이에서는 매력적인 요소가 됐지만, 신규 유저의 유입을 막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즉, 고어한 게임 연출이 공포 게임에 대한 일반 플레이어의 거부감을 만들어냈다는 것.

'리틀나이트메어' 시리즈는 이러한 유저들을 타킷으로 개발됐다. 공포 게임이 주는 심리적 긴장감은 좋아하지만, 고어한 게임 그래픽과 연출에 거부감이 있는 게이머들에게 안성맞춤인 게임이다.

2021년 2월 출시한 '리틀나이트메어2'는 새로운 주인공 모노와 전편의 주인공이 식스의 모험을 다뤘다. 1편의 프리퀄로 강화된 게임성으로 되돌아왔다.

주인공 모노와 식스
주인공 모노와 식스

뛰어난 연출력, 보다 강화된 그래픽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공포 게임이지만, 전작인 '리틀 나이트메어'는 독창적인 그래픽과 미장센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어린시절 누구나 겪었을 공포를 소재로 만들어져 플레이어로부터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도 성공했다.

'리틀 나이트메어2'는 이러한 전작의 긍정적인 요소를 더욱 발전시켰다. 우선 전작대비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었고 몰입감을 높였다.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플레이어에게 심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연출과 보사 공포 게임에 맞게 개선된 캐릭터와 맵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전작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들도 대거 개선됐다. 우선 유저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냈던 플레이 타임이 대거 길어졌다. 아쉬운 것은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방법이다. 대부분 반복적인 플레이 구간으로 이를 해결해 게임이 이전에 비해서 늘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게임과 비교하면 콤팩트한 느낌은 여전히 있다. 또한, 모노와 식스, 지형 지물과의 상호 작용이 대거 추가되면서 게임 플레이를 보다 다각적으로 표현했다.

게임의 스토리도 개선됐고 엔딩도 명확하다. 스토리간 개연성이 높아졌고 극적인 반전이나 암시적인 측면도 긍정적이다. 공포 게임들이 열린 결말로 플레이어로 하여금 아쉬움을 자아내는 것과는 다르다.

아쉬운 완성도, 패치로 개선은 되지만...

물론, 아쉬움도 있다. 무엇보다 게임내 버그가 많다. 맵에 캐릭터가 끼이는 버그는 기본이고 움직임이 끊기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구간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버그가 적었던 것에 비해서 개발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다.

난이도 설계도 다소 이해할 수 없다. 일반적인 게임 진행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가는 부분이 존재하고 보스전의 난이도는 이전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때문에 게임에서 느끼는 유저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가득이나 심리적 긴장감이 높은 게임에서 이러한 난이도 조절 실패는 게임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다채로운 퍼즐 요소와 심리적 긴장감이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공포 게임 입문자에게 추천

필자도 공포 게임을 선호하지 않지만, 지인에게 이 게임을 추천했다. 요즘 게임들이 방대한 콘텐츠인것 같지만 실상은 지루한 반복 콘텐츠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매우 콤팩트한 게임 플레이 타임과 연출을 즐기기 좋다.

무엇보다 공포 게임을 일반인이 싫어하는 고어한 연출이 없고 특유의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사운드와 그래픽, 매력적인 작화는 공포 게임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을 바꾸는 효과도 있다.

물론, 짜증나는 보스 난이도가 유저들의 이탈을 불러오지만, 어느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극복이 가능하다. 유저들의 게임 적응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소울류 게임의 난이도는 아니다.

무엇보다 게임이 주는 연출력이 우수해 플레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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