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 자료=내외경제TV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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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꺼질 줄 모르고 불타오르기만 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열기는 언제 꺼질까.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테마주만 남발되고, 흡사 각종 행사에 간판 장사만 집중하는 난립하는 협회 등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완전히 개판 오 분 전이다.

특히 시중 4대 은행을 중심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 증명(PoC, Proof of Concept)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흡사 무자격자가 경험도 없으면서 우리가 하면 괜찮고 안전하다는 잘못된 메시지만 전달할 뿐 '무엇을 어떻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그저 관련법만 발의되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행복한 미래만 제시한다.

이는 불과 몇 년 전 광풍처럼 불었던 ICO와 알트코인 상장과 다를 바 없는 현상이다. 특히 MOU만 남발하는 행태를 보면 국내 코인판의 불문율 중 하나인 'MOU는 거른다'라는 이러한 기본도 모르고 스테이블 코인을 운운하고 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회원국은 CBDC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CBDC와 스테이블 코인을 RTGS와 DNS에 대한 고민도 병행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CBDC의 하위 개념일 뿐 스테이블 코인으로 CBDC와 암호화폐를 재편할 수 있는 믿음은 정말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하물며 은행권의 스테이블 코인은 상표권 남발 외에 실질적으로 어떻게 테스트를 해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없고, 설령 결제와 이체 등 거래내역에서 수집되는 정보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협 요소는 일절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CBDC와 스테이블 코인을 별도로 규정하면서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는 은행권이 돈독이 올랐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운운하면서 AML을 언급도 하지 않는 상황을 보니 확실히 이들의 경험 부족이 언젠가 인재(人災)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스테이블 코인이 실패하면 제대로 실험하지 않고 강행한 은행의 책임이 제일 먼저 드러날 때 그때 변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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