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위믹스 / 자료=내외경제TV DB
위메이드와 위믹스 / 자료=내외경제TV DB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위믹스(WEMIX), 호기심과 신기함이 가득했던 과거 위믹스 클래식에서 현재 이름을 사용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은 프로젝트다. 종교가 없는 이도 사랑과 믿음 그리고 소망을 외치면서 개종에 가까운 신념이 필요했던 코인이다. 

상장과 상장 폐지 다시 재상장과 재상장 폐지라는 롤러코스터를 신나게 달렸던 홀더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느꼈다면 현재는 애정보다 애증에 가까워진 프로젝트다. 초창기 클레이튼 기반 토큰으로 시작, 독립 운동을 외치면서 자기 집을 구한 코인이 됐어도 관심과 열기는 여전했다.

오랫동안 위믹스를 지켜본 사람으로 결과나 성과보다 시도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젝트다. 아무래도 P2E나 게임파이, 덱스(DEX), 스테이킹, 스테이블 코인, NFT 등 블록체인으로 해볼 수 있는 아이템은 다 꺼냈다. 특히 게임업체에서 출발한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 프로젝트는 한계가 극명했다.

위메이드 전경 / 자료=내외경제TV DB
위메이드 전경 / 자료=내외경제TV DB

속칭 쌀먹이라는 돈 버는 게임, P2E의 환전 요소가 부각된 탓에 태생적인 한계와 구조적인 문제 탓에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가 없었다. 게임법에 블록체인 게임을 강제하려는 탓에 덱스(DEX)보다 환전만 물고 늘어지는 게임위의 기준도 이해하지만, 이러한 기준은 약 1년 6개월 뒤에 코인세 징수가 시행되면 무색해진다.

그렇다면 같은 조건일 때 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득을 취할 것인가. 지금 실이 많은 프로젝트가 경험치를 쌓았다면 유리하다. 실패를 경험했다면 무엇 때문에 실패를 경험했는지 실패 노하우가 쌓였다면 블록체인 게임 2라운드는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재까지 블록체인 게임에 MMORPG, 수집형 RPG, 캐주얼 게임 등 장르와 궁합이 맞는다는 공식은 없다. 단일 게임의 단일 코인은 정체되고, 단일 코인과 다수의 게임은 생태계 조성이라는 명목하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 사진=내외경제TV DB
위메이드와 위믹스 / 사진=내외경제TV DB

이러한 맥락에서 위믹스는 못 중에서 제일 먼저 튀어나와서 망치로 두들겨 맞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맞았으니 맷집이 쌓여서 상장과 상장 폐지를 연속으로 경험할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이전부터 답답했던 점은 시세 중심의 로드맵보다 확실한 청사진과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위믹스 클래식이 위믹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련의 벌어진 각종 사건과 사고를 떠올린다면 위믹스페이와 롬, 이미르 등은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 그저 숏만 치는 휘발성이 강한 이슈보다 그래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우직함,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믹스가 한 편의 영화라면 이제 쿠키영상이라도 좀 꺼내봐라. 허구한 날 실험에 그치지 말고, 시험대에 올라서 자격을 갖췄는지 증명할 때다. 희망까지 바라진 않아도 희망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한 '우리가 만드는' 위믹스를 계속 추적하겠다.

이왕 시작한 거 개X 마이웨이처럼 제대로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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