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진병훈 기자=지난 2014년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가 '몬스터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팬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전작들을 이해하지 못해도 관람에 큰 영향이 없는 영화다.
'콩'은 할로우 어스라는 곳에서 동족들을 발견하지만 '스카 킹'이라는 자가 타이탄 '시모'를 조종하며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시모는 얼음을 다루는 능력이 있어서 힘이 센 콩들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모두 얼려 버린다.
결론적으로 고질라와 킹콩의 오랜 팬이 아니라면 영화의 무게감을 그리 오래 견뎌내기는 힘들 것이다. 콩도 그렇지만 고질라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도저히 가늠이 안 되기 때문에 긴장감 있는 전투를 기대할 수가 없었다.
대신에 아이맥스관처럼 큰 스크린에서 뿌리는 비주얼이 꽤 웅장한 편이다. 뭐니 뭐니 해도 콩의 울부짖음이 쩌렁쩌렁 울려주면 졸린 눈도 다시 뜨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영화를 보다 보면 전투 장면에 허기지는 경우가 많다. 고질라가 시뻘겋게 달아올라 불을 뿜는 장면을 처음 접하면 계속해 달라고 응원하게 되고 왜 그리 깊은 동면에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콩의 활약이 훨씬 많다 보니 고질라가 조연으로 전락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콩에게 친절히 장갑까지 끼워준 것을 보면 제목부터 잘못 지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한편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320,966명을 동원하며 박스 오피스 3위를 기록했으며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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