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떠나는 모험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지난달 출시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DLC 'Beyond the Dawn' 체험에 앞서 이전에 했던 기억이 희미해져 다시 시작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다.

그동안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스타일에 심취해서 딴짓만 반복했던 기자에게 간만에 이야기의 줄기를 따라서 진행되는 JRPG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본편이 2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DLC 플레이에 앞서 레벨이 계승되지 않는 탓에 굳이 트로피 작업의 부담도 덜었으니 가볍게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시온이 되어 철가면을 쓰고 여정을 시작했다.

이 게임의 큰 줄기는 알펜과 시온의 이야기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게임 초반부터 여러 곳에 복선을 깔아둔다. 어차피 출생(?)의 비밀은 나중에 밝혀지고, 이전 시리즈와 달리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산뜻한 그래픽과 각종 기합 소리와 쉼 없이 떠들어대는 대사와 화려한 스킬 효과 등이 어우러져 역시 테일즈 시리즈 특유의 맛은 여전했다.

물론 관점에 따라 이스 시리즈와 다른 전투 방식과 몬스터와 하이파이브를 하기 전까지는 총 6명(2명은 엔트리)이 함께 싸운다. 

캐릭터의 조합, 세부적으로 캐릭터의 스킬 조합 등까지 몬스터 청소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빌드업이 아닌 이상 초반부터 적어도 게임의 설정으로 등장하는 영장과 결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없다.

앞서 언급한 DLC와 연계되지 않는 점을 떠올리면서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전투로 이야기를 곱씹는데 집중했다. 만약 DLC가 없었다면 캐릭터의 만레벨과 장비 강화에 집중한 나머지 반복되는 전투에 지쳐갔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아직 DLC가 없다면 플래티넘 트로피 작업이나 전투에 매몰된 극단적인 플레이 대신 본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오히려 이세계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고, 알펜과 시온의 풋풋한 애정행각과 백기사와 공주 놀이에 심취해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소소하다. 

그럼에도 이들이 가진 사연의 내막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도 시작되는데 조작이 질린다면 게임 옵션의 자동, 반자동, 수동 전투 등으로 방식을 교체하면 된다. 일부 캐릭터의 경험치 몰아주기 사냥터 찾기나 밀린 서브 퀘스트 해결도 급한 게 아니라면 잠시 미뤄도 좋다.

게임의 목적이 강함을 과시하는 게 아닌 이상 시작부터 중간, 다시 중간에서 엔딩 스크롤을 보기 전까지 이들의 모험을 관찰하는 게 실질적인 플레이 동기일 수도 있다. 

비극 대신 '우리 함께 잘 살 겁니다'라는 행복한 끝맺음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야기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이름 :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Tales of Arise)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 PS4 / Xbox / STEAM

비고 : 다나남 레나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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