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 HUNTER RISE: SUNBREAK 대표 이미지 / 자료=캡콤
MONSTER HUNTER RISE: SUNBREAK 대표 이미지 / 자료=캡콤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위믹스(WEMIX) 재상장 이슈로 DAXA의 대의명분은 사라졌다. 프로젝트팀 킬러로 나설 때는 합종연횡, 프로젝트팀 재상장은 각자도생으로 태세전환에 나서면서 정작 중요한 시기에 DAXA는 침묵하고 있다.

이러한 침묵의 배경에는 DAXA의 상장 가이드라인 부재가 한몫했다. 

지난해 가을 가이드라인 공개를 약속했던 DAXA가 머뭇거리는 사이 시장은 혼탁해졌고, 업권법만 외치는 상황만 지속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시장을 교란하는 흡사 생태계 교란종처럼 원리와 원칙도 없이 투자 유의만 남발되게 이르렀다.

특히 페이코인(PCI)의 유의 종목 기간을 두고, 2주 단위로 관망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3월 말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상식을 어긋난 일처리 방식은 편파를 넘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속칭 '그때그때 달라요'처럼 바뀌는 일관되지 못한 태도로 초기 설립 취지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DAXA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 수리가 완료된 바스프(거래소, 지갑) 연합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시작부터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 5곳만 참여하는 일종의 금난전권처럼 '난전' 상인을 괴롭히는 시전 상인처럼 코인마켓 거래소는 철저하게 배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취급하는 같은 거래소지만, 실명 계좌를 우선적으로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무형의 불이익을 행사해 차별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언급한 페이코인의 실명계좌 발급 이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

프로젝트팀보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이 ISMS 인증번호 획득과 AML 전문가 영입으로 원화마켓 발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그들에게 동업자 정신은 없었다. 여기에 트래블 룰 솔루션까지 양대 거래소 진영 중심으로 채택, 이들의 목소리조차 듣지 않았다.

DAXA가 주창한 자율 규제는 철저하게 실패했다. 처음부터 자율과 규제는 섞일 수가 없는 배치되는 성격이 강했고, 결국 거래소의 이익 보전을 위해 잠시 뭉친 파티였을 뿐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젝트팀 사냥할 때와 정작 본인들이 사냥을 당할 때 침묵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야합이나 카르텔이라는 표현도 볼썽사납다.

블록체인 3원칙(투명, 공유, 신뢰)을 무시하고, 금융당국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전형적인 탈중앙화 사례의 나쁜 선례로 남는 DAXA는 사라져야 한다. 지분이나 의결권 없이 횡포만 부리는 협의체의 존재 이유가 이윤 때문이라면 DAXA가 설 자리는 없다.

이제 DAXA가 사냥감이 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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