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한 10개 종목 / 사진=각 기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드러진 성장률을 기록한 10개 종목 / 사진=각 기업

[내외경제TV] 김하늘 기자=세계적인 곡물 대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국제 곡물 공급난이 심화된 가운데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국내 곡물·사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인도 대외무역총국은 당일 오후부터 밀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밀 국제가격이 급등하고 봄철 이상고온 등으로 밀 작황 부진이 예상되자 전격적으로 취한 조치였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밀 생산량은 ▲중국(1억3400만t), ▲인도(1억700만t) ▲러시아(8500만t) ▲미국(4900만t) ▲캐나다(3500만t) ▲프랑스(3000만t) ▲파키스탄(2500만t) ▲우크라이나(2400만t) ▲독일(2200만t) ▲터키(2000만t) 순이다. 

또 세계 밀 수출량은 ▲러시아(3700만t) ▲미국(2600만t) ▲캐나다(2600만t) ▲프랑스(1900만t) ▲우크라이나(1800만t) ▲호주(1000만t) ▲아르헨티나(1000만t) ▲독일(900만t) ▲인도(700만t) ▲카자흐스탄(500만t) 순이다.

러시아는 생산량 3위·수출량 1위이며 우크라이나는 생산량 8위·수출량 5위에 해당한다. 이들 국가가 전쟁 여파로 곡물 생산·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제 밀 가격은 전쟁 발발 전보다 60% 이상 올랐으며 지난달 FAO이 내놓은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8.5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3월 159.3포인트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며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때 러시아·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대체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인도가 돌연 수출을 중단하자 국제 밀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밀 선물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상한가를 치며 12.48$/bu로 마감해 두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는 438.25€/t으로 마감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밀 테마주에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조동아원(+29.97%), 대주산업(+29.95%), 한탑(+29.93%) 등 밀 관련 3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또 ▲팜스토리(+22.19%) ▲신송홀딩스(+19.83%) ▲고려산업(+15.38%) ▲미래생명자원(+12.16%) ▲한일사료(+10.73%) ▲우성(+10.12%) ▲현대사료(+7.19%) 등 종목이 높은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중 신송홀딩스는 해외 곡물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어 곡물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며, 나머지 9개 기업은 모두 곡물 기반 사료 제조업이나 제분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테마에 편입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인 2월 24일 이후 상승률은 ▲현대사료(16,950원→138,700원, +718.29%) ▲한일사료(2,290원→8,460원, +269.43%) ▲한탑(1,185원→2,800원, +136.29%) ▲대주산업(1,810원→4,165원, +130.11%) ▲신송홀딩스(5,010원→11,300원, +125.55%) 순이었다.

이어 ▲고려산업(3,335원→7,050원, +111.39%) ▲사조동아원(1,250원→2,255원, +80.40%) ▲팜스토리(2,685원→4,405원, +64.06%) ▲우성(28,200원→32,100원, +13.8%) ▲미래생명자원(8,090원→8,760원, +8.2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최근 한달간 상승률은 ▲한일사료(3,600원→8,460원, +135.00%) ▲한탑(1,300원→2,800원, +115.38%) ▲대주산업(2,155원→4,165원, +93.27%) ▲고려산업(3,820원→7,050원, +84.55%) ▲사조동아원(1,405원→2,255원, +60.50%) 순이었다.

이어 ▲팜스토리(2,805원→4,405원, +57.04%) ▲신송홀딩스(7,610원→11,300원, +48.49%) ▲현대사료(106,300원→138,700원, +30.48%) ▲우성(33,150원→32,100원, -3.17%) ▲미래생명자원(10,950원→8,760원, -20.00%) 순이었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