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법인세를 적게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사진= 애플
▲애플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법인세를 적게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 사진= 애플

[내외경제TV] 최재호 기자=애플이 법의 허점을 통해 국내에서 법인세를 적게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은 "애플이 한국에 낸 법인세 비율이 애플 전체 납부 비율보다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양 의원이 이렇게 주장한 근거는 지난 2021년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애플 보고서와 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에 따르면 애플은 총매출액 대비 한국 영업이익률이 1.6%지만 애플의 글로벌 영업이익률은 29.8%로 18배 정도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이렇게 낮은 만큼 법인세도 한국 총 매출액 7조 971억 원 중 0.9%인 628억 원을 법인세로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전체 총매출액 3,658억 1,700만 달러 중 4.0%인 145만 2,700만 달러를 납부한 것과 비교될 정도로 미달하는 수치다.

이렇게 영업이익율이 낮은 것은 한국이 주요 제품 수입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아시아'를 통해 진행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이다.

이에 양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게 글로벌기업들의 단골 수법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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