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출처=기획재정부 홈페이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출처=기획재정부 홈페이지)

[내외경제TV] 김지연 기자=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을 본격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CPTPP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의체다.

전 세계 무역의 15%, GDP의 13%정도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블록이다.

현재 CPTPP 가입국은 일본,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중국, 대만의 CPTPP 가입신청,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연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2022년 초) 등 아태지역 내 경제질서 변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더 이상 CPTPP 가입에 관한 정부부처 간 논의에만 머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교역·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적·전략적 가치, 우리의 개방형 통상국가로서의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CPTPP 가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과의 사회적 논의를 바탕으로 관련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멕시코, GCC(걸프경제협력이사회) 등 주요국과의 FTA 재개 등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중국과 대만이 CPTPP 가입 신청에 나선 이후 가입을 공식 검토해 왔다.

한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는 CPTPP 가입 추진 소식에 즉각 성명을 통해서  "CPTPP 가입 선언은 대한민국 농업, 나아가 먹거리 주권 포기나 다름없다"고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 농산물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농업 생산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더 큰 대가를 지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정부와 정치권은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50만 농업인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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