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드디어 후오비도 NF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전까지 NFT 관련 프로젝트를 상장시켰지만, NFT 마켓을 공개하면서 바이낸스와 OKEx에 이어 일명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3대장이 모두 NFT 마켓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이들은 바이낸스 체인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OKChain, 후오비 에코 체인(Huobi ECO Chain) 등의 퍼블릭 블록체인과 바이낸스 코인(BNB), 오케이코인(OKB), 후오비 토큰(HT) 등 자체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거래소 토큰도 운영하고 있어 기존 사업자와 다른 행보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4일 후오비 그룹에 따르면 후오비 NFT 마켓플레이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로써 바이낸스 NFT와 OKEx의 NFT 마켓 플레이스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국내외에서 NFT가 암호화폐 규제안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사이에 플레이투언(Play to Earn)라는 키워드로 소위 돈이 되는 게임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전부터 NFT는 디파이와 함께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두개의 불꽃으로 통했다.
쿠코인, FTX나 코인베이스도 자체 NFT 마켓을 운영 중이며, 일본 암호자산 업계도 GMO코인과 코인체크 등이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프로젝트팀이 NFT 마켓과 디파이, 지갑 등의 부가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이들은 태생적으로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이라 한계가 있다.
즉 이더리움에서 토큰을 생성할 때 규칙을 따르는 20번째 프로토콜이 ERC-20(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이며, 대부분 알트코인은 메인넷 없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귀속된다.

여기에 ERC-165에 따라 생성되는 ERC-721이 NFT로 결국 이더리움 기반 알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의 NFT도 이더리움 생태계의 일원이다. 대신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스비 폭등으로 인해 앞서 언급한 거래소 중심의 NFT 생태계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를 확보 중이며, 자체 토큰을 통한 수수료 대용과 이더리움 가스비보다 저렴한 수수료 등을 앞세워 프로젝트팀이 추진하는 NFT 사업과 다른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예를 들면, 라리블은 오픈씨(OpenSea)와 함께 국내외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NFT 마켓으로 알려졌지만, 이면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코인베이스 벤처스' 외 ParaFi Capital과 CoinFund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이름이자 NFT 마켓 '라리블'에서 구입한 NFT 홀더에게 배포되는 거버넌스 토큰의 이름이기도 하다.

라리블(RARI)은 코인베이스에 상장, NFT 마켓 사업자보다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프로젝트다. 결국 프로젝트팀이 주도하는 NFT 마켓이나 사업은 거래소에 상장하는 게 전제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프로젝트가 NFT 사업을 추진하면 확장성에 한계가 분명하고, 사업 도중에 거래쌍 제거나 상장 폐지는 바로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NFT 마켓 추진이나 거래소 사업 착수 등을 앞세운 일부 프로젝트팀의 약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프로젝트팀이 직접 거래소를 설립하지 않는 한 이더리움 생태계나 거래소에 의해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바이낸스, 후오비, OKEx 등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한 만큼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따라 NFT 시장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