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중국 게임업체의 환불 불가 방침은 예년과 달라진 게 없는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기간 1년 전후로 개발사 계약 만료, 수익 악화, 동접자 감소 등의 이유를 내세워 환불의 명확한 기준을 안내하지 않은 채 먹튀를 강행, 게임업계에서 중국 게임업체의 횡포는 고쳐지지 않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크래프트가 이터널소드M 서비스를 10월 10일 종료한다. 2020년 8월 20일에 출시한 이후 약 1년 2개월(417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회사 측은 한글명 '이터널소드 M'의 환불 대신 영문명 'ETERNAL SWORD M'으로 접속을 유도, 사실상 환불 불가 방침을 내세운 먹튀 행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1년 넘게 플레이하며 시간과 돈을 투자한 유저들의 원성은 자자하다.

이들이 유저들에게 통보한 방법은 계정 이전을 가장한 최대 50% 충전이다. 즉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임의 누적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정확히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름만 바뀐 게임으로 충전해주며, 이러한 반쪽 충전도 9월 29일까지다.

일부 글로벌 게임업체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며, 한국 서버 계정을 글로벌 서버로 이전해주는 것에 비해 네오크래프트는 '환불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다.

종료 한 달 전 서비스 종료 배경과 시기, 환불 기준과 접수 안내 등의 유저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최소한의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환불받고 싶다면 개인이 직접 플랫폼 사업자에게 요청하라는 막무가내식 통보도 이전에 언급했던 중국 게임업체의 먹튀 테크트리와 같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먹튀를 일삼는 일부 몰지각한 중국 게임업체의 행태를 막아낼 방법은 없다"며 "현행법은 권고사항에 머물러 이들의 환불 불가 방침에 맞서려면 그저 중국 게임을 플레이하지도 결제하지도 않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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