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라운지 출입구 / 사진=내외경제TV DB
빗썸 라운지 출입구 / 사진=내외경제TV DB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빗썸에서 상장 폐지됐던 쿼크체인(QKC)이 다시 거래를 시작했다. 2023년 8월 25일 빗썸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재심사를 진행했지만, P2P 프로젝트의 한계 탓에 거래소에서 사업 방향성을 문제 삼아 2023년 9월 8일에 퇴출한 바 있다.

30일 빗썸에 따르면 쿼크체인은 지난 23일 원화마켓에 거래쌍 QKC/KRW을 개설, 거래를 시작했다. 과거와 달리 이더리움 기반 토큰에서 메인넷을 구동하는 코인으로 승격했으며, 당시 상폐 사유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다시 거래쌍을 올렸다.

쿼크체인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P2P 프로젝트였지만, 빗썸에서 재상장하면서 이더리움 생태계의 레이어2 단점을 보완하는 프로젝트를 표방하면서 사업 방향을 완전히 전환했다. 이로써 빗썸은 위믹스와 페이코인에 이어 쿼크체인까지 재상장 프로젝트 3종의 거래를 지원한 거래소가 됐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쿼크체인(QKC) / 자료=빗썸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쿼크체인(QKC) / 자료=빗썸

사실 쿼크체인은 업비트와 빗썸이 서로 '리스팅 스틸'이라 불리는 상장 경쟁으로 '묻지마 상장' 프로젝트로 분류된 종목이다. 당시 국내 거래소 업계는 속칭 '상장만 하면 돈이 된다'는 무지성 상장과 매수와 매도가 성행하던 시기였고, 빗썸은 업비트보다 7개월 늦게 쿼크체인을 상장한 바 있다.

그래서 빗썸이 쿼크체인을 상장 폐지했어도 업비트는 거래를 유지,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살아남았다.

과거 빗썸은 쿼크체인을 상장 폐지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채널 부실 ▲사업 미비 등을 사유로 앞세워 방출했지만, 재상장하면서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성화 ▲목적 거래소 상장 등이 재상장을 하게 된 배경으로 설명했다.

즉 당시 상폐 사유로 꼽혔던 사항을 보완, 거래소에 재상장하면서 DAXA의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까지 언급할 정도로 명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재상장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프로젝트 면죄부가 남발, 거래소의 돈벌이 수단에 홀더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의견과 바스프의 리스팅 팀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재상장 프로젝트가 이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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