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고전 게임의 진수 위저드리(Wizardry)가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신, P2E 게임으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입성한다.
쎄타토큰(THETA) 이후 잠잠하던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블록체인 게임 '이터널 크립트 위저드리 BC'의 블러드 크리스탈(코드 네임, BC)이 코인체크에 상장, 103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16일 JVCEA, 코인체크 등에 따르면 코인체크는 블러드 크리스탈의 첫 거래를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 블러드 크리스탈은 이터널 크립트 위저드의 BC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게임 머니이자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 기반 프로젝트다.

앞서 코인체크는 지난해 8월 이터널 크립트 위저드리 BC의 NFT를 INO(Initial NFT Offering) 방식으로 판매한 바 있으며, 당시 코드 네임은 기존 코드네임 BC와 다른 어드벤처 제네시스 콜렉션(AGC, Adventurer Genesis Collection)이다. 그래서 코인체크에 상장하면서 AGC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게임에 적용된 블러드 크리스탈을 강조해 BC를 채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폴리곤 기반 프로젝트와 블록체인 게임, 위저드리 IP 활용 등에서 특이점으로 꼽히지만, 이면에는 코인체크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발굴 방식을 단순한 P2E 프로젝트보다 INO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코인체크는 NFT 마켓 '코인체크 NFT'를 통해 26개의 NFT를 서비스 중이다. 이번 블러드 크리스탈의 사례처럼 사업자의 INO로 블록체인 게임의 수요를 파악하고, IEO까지 준비하는 시장 검증 프로세스로 암호자산 발굴 방식을 변경했다.
단 글로벌 거래소 동시 상장이 아닌 일본 현지에서 특정 거래소만 상장, 시장 파급력이 약하다는 점이 흠으로 꼽힌다. 또 '이터널 크립트 위저드리 BC'보다 하루 먼저 출시된 위저드 베리언츠 다프네(Wizardry Variants Daphne)와 연계된 프로모션도 없다.
40년이 넘은 명작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마법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IP 비즈니스의 P2E 혹은 거래소 버프를 받은 런치패드 수준의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