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은 아라곤을 상장 폐지하면서 리뎀션 프로그램으로 이더리움으로 교환한다. / 자료=크라켄
크라켄은 아라곤을 상장 폐지하면서 리뎀션 프로그램으로 이더리움으로 교환한다. / 자료=크라켄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8년 차 프로젝트 아라곤(ANT)이 새 판을 짜면서 거래소 상장 폐지까지 강행하는 죽음의 리빌딩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11월 재단은 협의를 거쳐 기존 프로젝트 존립과 사업 방향을 두고 재단 해산을 골자로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일반적으로 외부 요인에 의해 재단이 사라지는 것과 달리 재단 스스로 최소한의 '아라곤 프로젝트'만 남기고, 자발적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23일 아라곤 어소시에이션(AA, Aragon Association)에 따르면 아라곤 홀더를 대상으로 11월 2일 오후 11시 59분(UTC 기준, 한국 시각 11월 3일 오전 8시 59분)까지 아라곤 1개를 이더리움(ETH) 0.0025376개로 교환해야 한다.

고팍스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아라곤(ANT) / 자료=고팍스
고팍스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아라곤(ANT) / 자료=고팍스

크라켄을 비롯한 일부 거래소는 별도의 절차 없이 교환할 수 있지만, 공식 입장이 없는 거래소는 홀더 스스로 아라곤 리뎀션 포털에 접속해 이더리움으로 바꿔야 한다. 재단 측은 해산을 앞두고, 이더리움 8만 6,343개를 배당해 교환을 진행 중이다.

앞서 언급한 크라겐, 코인이엑스, HTX, 게이트아이오 등은 거래소의 리뎀션(Redemption) 지원으로 홀더의 번거로움은 없다. 하지만 11월 3일 이후 재단은 AA에서 스위스의 아라곤 실드 파운데이션(ASF, Aragon Shield Foundation)이 아라곤 OSx만 남기고, 다오(DAO) 솔루션 개발에 매진한다.

문제는 상장 폐지와 교환이 마무리 된 이후 재단의 행보다. 아라곤의 코드네임 ANT는 2024년 11월 3일 이후 재단 요청에 따라 거래소가 상장 폐지, 거래쌍이 사라진다. 

아라곤은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3년 전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됐으며, 고팍스가 2018년 6월 21일에 상장시킨 이후 현재까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고팍스도 재단의 리뎀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혹은 아라곤을 정리하는 등 둘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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