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위믹스 / 자료=내외경제TV DB
위메이드와 위믹스 / 자료=내외경제TV DB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갈 모양새다. 

지난달 전현직 임직원 28명이 청구한 161억 7,648만 원 규모의 송사에 휘말린 직후에도 짤막한 입장 외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소일부취하서를 접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28명 중 일부 전현직 직원과 합의가 진행돼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에 5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본격적인 법적 공방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를 두고 위메이드 측은 소송과 관련해 전현직 직원의 ▲근무, 퇴사 여부 ▲합의와 협의가 이뤄진 조건 ▲현재 진행 중인 사항 등에 대해 사실 확인 요청에 지난달 9일 전자공시에 언급된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갈음하며, 입장 표명에 난색을 표했다.

우선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현직 직원의 근무 여부에 대해서 위메이드는 함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사건 번호가 공개되면서 이와 함께 소송 참여인단의 이름도 노출됐다. 그래서 퇴사한 직원과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의 윤곽이 나왔음에도 회사 측은 일절 설명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회사의 약속을 지키라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의견과 내부 고발처럼 낙인이 찍힌 이들의 처우가 위태롭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면서 외부가 아닌 회사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의무와 권리의 균형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단 변경 점은 생겼다. 앞서 언급한 8월 9일에 언급한 소송대리인의 명단이 9월 2일에 공개됐고, 이제 전문가 그룹끼리 법적 다툼을 예고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소송인단의 실명이 공개된 이후 무형의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속칭 배신자로 찍혀 업무 배제나 이직 시 평판 조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주홍 글씨가 새겨진 이들의 이름이 회자될수록 손해는 회사보다 전현직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개국공신을 향한 토사구팽이냐 혹은 배은망덕을 빌미로 위믹스의 위험 요소를 발본색원할지 위메이드의 처사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누가 어떻게 나설 지 모르겠지만, 시작했다면 끝까지 각 잡고 제대로 가려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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