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HTX(옛 후오비)의 상장 폐지는 다른 바스프와 달리 거래량 기준과 프로젝트 수명을 세심하게 따진다. 특히 선물과 마진 거래쌍 정리와 다르게 현물 거래쌍은 프로젝트가 소멸했거나 고사 직전의 위기에 몰린 리스트만 추려내는 게 특이점이다.
19일 HTX에 따르면 비트쉐어(BTS), 팬스타임(FTI), 슈프림 파이낸스(HYPE), 스페이스 미스피츠(SMCW), 스탈리(Starly), 브이엠파이어 다오(VEMP) 등 프로젝트 6종을 오는 20일 상장 폐지한다.
HTX의 상장 폐지는 TMR(Token Management Rules)에 따라 진행하며, 쿠코인의 ST(Special Treatment)처럼 30일 동안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비슷한 ST 이름표를 붙인다.
그래서 재단이 30일 동안 ST를 제거하지 못하면 바로 상장 폐지 날짜가 확정되는 방식이다. 이전부터 HTX는 한 달에 한 번꼴로 현물 거래쌍을 정리 중이며, 이들은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하고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사라진다.

8월 상장 폐지 명단에도 과거 업비트에서 거래됐던 비트쉐어를 제외하고, 슈프림 파이낸스와 스페이스 미스피츠 등은 덱스(DEX) 외에는 거래하는 곳이 없어 사실상 시한부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특히 HTX는 상장 폐지 기준에 30일 기준 하루 평균 5만 달러(한화 약 6천6백만 원) 미만이면 자동으로 상장 폐지되는 조항이 존재한다. 거래소가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거래 수수료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정리, 일종의 거래량 토너먼트다.
이에 비해 국내는 '시작 가격 대비 시가 총액이 크게 하락한 경우'라는 표현이 존재할 뿐 특정 시기와 시점의 거래량에 따라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조항은 없다. 오히려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국내 기준이 국외 거래소보다 유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HTX의 TMR을 빗썸에 적용하면 하루 거래량 6천만 원 미만 프로젝트 리스트가 정해지고, 이들의 30일 평균 거래량을 산출해 매달 상장 폐지로 이어져 반발이 심한 탓에 국내는 거래량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