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비트루(bitrue) 도둑 상장의 희생양이었던 보라(BORA)가 결국 퇴출당했다.
9일 비트루에 따르면 오는 9일 보라를 포함한 프로젝트 30종을 상장 폐지한다. 일반적인 거래소의 거래 지원 종료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상장 폐지 하루 전에 모든 과정을 생략한 무통보 상장 폐지다.
국내와 달리 국외 거래소는 프로젝트팀의 로드맵이나 기술 지원, 사법 리스크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지만, 이면에는 거래 수수료가 핵심이다. 기준에 따라 하루 혹은 1주일 단위로 일정 수준의 거래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의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같은 재심사를 생략, 바로 상장 폐지하기도 한다.
특히 비트루는 이번 상장 폐지 리스트에서 'BTR Vote'로 선정된 프로젝트 8종도 방출했다. 이노베이션 존이나 런치패드와 같은 일종의 상장 투표를 가장한 수수료 극대화 모델이지만, 상장 전 가격 띄우기 이후 상장 후 급락이 이어지는 탓에 거래소의 수수료 장사로 불린다.

보라도 2022년 7월 27일에 비트루의 테더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재단이 언급하지 않은 도둑 상장이다. 그래서 거래소의 매수와 매도는 거래가 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장부 거래처럼 봇끼리 사고팔아 홀더를 현혹해 거래를 유도한다.
문제는 거래소가 도둑 상장으로 재단으로부터 에어드랍 물량이나 상장피를 요구하고, 김치 프리미엄을 노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가격으로만 거래창을 노출해 속칭 '줍줍'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재단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장임에도 재단이 침묵하고, 이번 상폐 사례처럼 인위적인 악재가 발생해 재단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디스코드나 미디엄 등 재단이 관리하는 공식 커뮤니티에 정식으로 상장된 거래소를 공개하지 않으면 정보 불균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라는 이미 업비트 원화마켓의 거래 물량이 80%에 육박해 비트루 상장 폐지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오케이엑스와 비트겟, 빙엑스(BingX)의 테더 마켓이 부실해지면 업비트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라스왑(PSP) ▲오리진 달러 거버넌스(OGV) ▲엑스 해시태그(XTAG)
▲보라(BORA) ▲랩드 엔엑스엠(WNXM) ▲루크로수스 캐피탈(LUCA)
▲리스에프엔 가스(LFG) ▲기어박스 프로토콜(GEAR) ▲덱스툴즈(DEXT)
▲디핀 네트워크(DFYN) ▲얼터드 스테이트 토큰(ASTO) ▲베가 프로토콜(VEGA)
▲샤이덴 네트워크(SDN) ▲이브모스(EVMOS) ▲세탄 월드(THG, 옛 세탄 아레나)
▲인덱스 코퍼레티브(INDEX) ▲페페 인 어 밈스 월드(PEW) ▲오픈레버리지(OLE)
▲레인메이커 게임즈(RAIN) ▲인버스 파이낸스(INV) ▲스트림코인(STRM)
▲마리네이드(MNDE) ▲솔라니움(SLIM) ▲엠페르 코인(MFER)
▲zk 레이스(ZERC, 옛 DERC) ▲시크 VR(CEEK) ▲아리바(ARV)
▲큐레이트(XCUR) ▲모바일 코인(MOB) ▲Wizarre Scroll(SC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