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 자료=내외경제TV DB
빗썸 / 자료=내외경제TV DB

| 내외경제TV=정동진 기자 | 빗썸이 판을 바꿀 수 없다면 판 자체를 바꿔버리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 이마트24와 뚜레쥬르 등 유통업계와 손잡고 이색 상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게임업계와 두 번째 협력을 추진했다.

18일 빗썸, 위메이드커넥트 등에 따르면 니트로엑스가 개발한 서먼헌터 키우기와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게임 캐릭터를 생성하면 빗썸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 원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빗썸 회원 가입과 게임 설치 등이 연계된 협력이다.

앞서 빗썸은 2017년 9월 국내 인디게임씬에서 배달소녀 7, 용사는 상자가 되었다 등으로 알려진 OK DONE가 개발한 나는 채굴왕(비트코인 키우기)과 첫 번째 콜라보를 추진, 게임에서 채굴한 코인을 빗썸 캐시로 구입할 수 있는 실증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빗썸의 첫 번째 게임업계 협력 사례 '나는 채굴왕' / 자료=내외경제TV DB
빗썸의 첫 번째 게임업계 협력 사례 '나는 채굴왕' / 자료=내외경제TV DB

특히 모네로(XMR)의 빗썸 상장을 기념해 나는 채굴왕에 모네로 스테이지가 추가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9월과 달리 2024년 7월은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존재,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콜라보가 진행된다.

우선 서먼헌터 키우기는 전체 이용가 게임이며, 빗썸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청불 등급이다. 회원 가입을 하더라도 KYC를 통과해야만 정상적인 이용(거래, 출금)이 가능하다. 

즉 서먼헌터 키우기에서 캐릭터를 생성해 받을 수 있는 5천원 쿠폰은 성인이 아니라면 사용할 수 없으며, 계정당 1회 입력으로 제한돼 SNS나 오픈 채팅방에서 쿠폰 거래가 무의미하다.

위메이드커넥트의 서먼헌터 키우기 / 자료=위메이드커넥트
위메이드커넥트의 서먼헌터 키우기 / 자료=위메이드커넥트

특히 청소년 이용불가의 기준이 올해 4월부터 만 18세 미만에서 만 19세 미만으로 변경, 20살 이상의 빗썸 회원이 전체 이용가의 게임을 설치한다면 5천 원 쿠폰은 유효하다. 하지만 서먼헌터 키우기를 플레이 중인 유저 중에서 청소년이라면 빗썸 회원 가입부터 차단된다.

이러한 제약이 있음에도 빗썸은 잠재고객 유치와 브랜드 노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때 거래소 1위를 차지했던 빗썸이 다시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일종의 빌드업을 진행 중인 셈이다.

빗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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