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경제TV] 정동진 기자=이쯤 되면 위믹스(WEMIX)의 저주다.
게임업계에서 출발한 리버스 ICO 프로젝트가 암호화폐와 게임업계를 거쳐 이제는 정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때 위믹스(WEMIX)를 취급했던 거래소는 투자 유의 종목 지정부터 상장 폐지 후유증을 거쳤고, 상장피 연루설과 해킹까지 당할 정도다.
위믹스는 2020년 10월 28일 오후 1시 빗썸에 WEMIX/KRW로 거래쌍을 개설, 당시 위메이드트리의 행보가 시작됐다. 그다음 날 코인마켓캡에 1개당 408원으로 기록, 현재 1천 원대를 유지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3년 차 프로젝트로 빗썸을 시작으로 업비트 상장 이후 DAXA를 거쳐 다시 코인원과 지닥까지 위믹스가 지나간 자리는 성흔(聖痕)만 남았다. 빗썸과 비덴트, 업비트와 DAXA, 코인원과 상장피 의혹, 상폐 재상장의 백기사로 나섰던 지닥에 이어 최근에는 40원더스의 쟁글도 포화에 휩싸였다.
특히 마브렉스(MBX)와 함께 위믹스가 P2E 입법 로비 의혹까지 더해지자, 위믹스는 게임업계에서 '승자의 저주' 아이콘이 되기 이르렀다. 현재도 프로파간다와 마타도어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의혹을 제기해서 반박하면 다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는 프레임 쟁(爭)이 치열하다. 메시지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메신저만 공격하는 양상으로 변질돼 요 며칠 미디어가 소화하는 전문만 넘쳐흐른다.
분명 의혹에서 의심을 제거하면 확신으로 바뀜에도 흡사 성혈과 라인, 반왕, 중립으로 점철된 과거 PC 온라인 게임의 필드전이 투영된다.
또 김남국 의원으로 시작된 코인게이트는 암호화폐 전문가 집단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꾼이라 통했던 이들이 어느 순간 전문가로 둔갑, 양쪽 진영의 스피커로 나선 것도 흥미롭다.
특히 김 의원 지갑으로 추정되는 클립 지갑이 품고 있는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 리스트 중에서 위믹스와 마브렉스는 가루가 되도록 지탄의 대상이지만, 정작 본체라 말할 수 있는 클레이튼에 관한 루머는 여전한데 말이다.
이제 위정현(WE) 한국게임학회장 ▲위메이드(WEMADE) ▲위믹스(WEMIX) ▲위믹스 홀더(WE holder) 중 패자(霸者)와 패자(敗者)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어차피 개가 짖어도 우리(WE)는 간다.
